공공데이터 활용

폐업률 높은 업종 피하는 법: 상가 공실률 데이터 분석

daoni-info 2025. 6. 30. 03:51

누구나 한 번쯤 창업을 꿈꿉니다. 카페, 음식점, 네일숍, 스튜디오, 무인점포 등 매력적으로 보이는 소자본 창업 아이템이 넘쳐나고, 유튜브나 블로그에서도 ‘월매출 1억 원’ 사례가 자주 소개됩니다.

 

폐업률 높은 업종 피하는 상가 공실률 공공데이터 활용

 

그러나 현실은 다릅니다. 실제로 통계청과 중소벤처기업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자영업자의 1년 내 폐업률은 약 30%, 5년 내 폐업률은 70%를 넘어섭니다. 특히 일부 업종은 지역 상권 특성과 맞지 않거나, 공급 과잉으로 인해 시작부터 실패 가능성이 높은 상태에서 창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아직도 많은 창업자가 직감과 감성에 의존해 상권을 선택하고, 업종을 정하며, 점포를 계약한다는 점입니다. ‘유동 인구가 많다’, ‘근처에 아파트가 많다’, ‘임대료가 싸다’라는 이유만으로 입지를 결정하는 때도 여전히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접근은 통계로 설명할 수 없는 창업 실패를 반복하게 합니다.
실제로는 유동 인구보다 더 중요한 지표가 있으며, 그중에서도 상가 공실률, 폐업률, 업종 포화도는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핵심 데이터입니다.

이 글에서는 상가 공실률 데이터를 기반으로 폐업률이 높은 업종을 사전에 파악하고, 실패 가능성이 높은 입지를 피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또한 공공데이터포털과 통계청 등에서 제공하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분석 방법을 통해 데이터 중심의 창업 전략을 소개합니다.


공실률 데이터가 말해주는 상권의 진짜 상태

공실률은 말 그대로 빈 점포 비율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빈 점포가 많다’는 의미보다 훨씬 중요한 신호를 담고 있습니다.

공실률이 높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가능성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 상권 수요보다 공급이 많음 (포화 상태)
  • 주변 유동 인구는 많지만, 소비 전환율이 낮음
  • 임대료 대비 수익성이 낮아 자주 교체됨
  • 기존 점포들이 지속적으로 폐업했음

반대로 공실률이 지나치게 낮은 지역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수요는 많지만 임대료가 비정상적으로 높거나, 경쟁 강도가 지나치게 심해 생존율이 낮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데이터는 **한국부동산원에서 제공하는 상가정보시스템(상가업소정보, 공실률, 임대료 통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www.kremp.or.kr (한국부동산원 상가정보포털)
  •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의 상가분석 통계 API

여기서 지역을 선택하면 시·군·구 단위 또는 더 세부 지역의 공실률과 평균 임대료, 유동 인구 밀도, 업종 분포도까지 확인할 수 있으며, 분기별로 갱신되는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폐업률 높은 업종은 어떤 특성이 있을까?

폐업률은 단순히 업종 자체의 문제만이 아니라, 해당 업종이 특정 지역 상권과 얼마나 어울리는가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전국 평균 대비 폐업률이 높은 업종은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 진입장벽이 낮아 누구나 쉽게 시작 가능
  • 운영 경험이나 전문성이 크게 요구되지 않음
  • 창업비용이 적어 경쟁이 빠르게 과열됨
  • 원가율이 높거나 매출의 계절 변동성이 큼

대표적인 고폐업률 업종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 프랜차이즈 카페(무인 포함)
  • 소형 요식업 (분식, 김밥, 도시락 전문점)
  • 미용·네일업소
  • 오락실, 코인노래방 등 무인 운영점
  • 이동형 소상점 (푸드트럭 등)

이러한 정보는 통계청 서비스업 동향 조사,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통계,
창업다마고치(창업 통계 제공 플랫폼)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특히 폐업률·생존율·업종별 매출 추이 등은 분기 또는 연도 단위로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단순히 ‘이 업종은 유망하다’라는 유튜브 영상을 보기보다, 실제 데이터를 통해
1년 이상 생존한 비율이 50% 미만인 업종은 무엇인지 직접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데이터 기반으로 상권 포화도와 폐업 가능성 진단하기

공공데이터를 활용하면 단순히 ‘입지 좋다’, ‘사람 많다’가 아닌
입지의 수익 가능성과 폐업 위험도를 수치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분석이 가능합니다:

  • A지역에 현재 동일 업종 점포가 34개
  • 평균 매출은 전국 평균 대비 80% 수준
  • 공실률은 18%, 분기당 신규 창업 9건, 폐업 11건
  • 경쟁 점포의 밀집도는 매우 높음
    이 지역은 해당 업종에 대해 이미 포화 상태이며, 폐업 가능성 높음

또는

  • B지역에는 동일 업종 점포가 5개
  • 공실률은 3%, 점포당 월평균 매출 전국 평균보다 20% 높음
  • 신규 창업보다 기존 점포 생존율이 높음
    이 지역은 업종 적합성이 높고 경쟁이 적정함

이러한 데이터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제공하는 ‘상권분석서비스’**에서
‘입지분석’, ‘경쟁도’, ‘유사 업종 생존율’ 등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상가정보포털에서는 점포 유동 인구 추정량, 임대료 추이, 권리금 평균, 층별 입점 업종 비율까지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어
주관적 감이 아니라 수치와 지표로 상권을 읽을 수 있게 해줍니다.


공실률과 폐업 통계를 보고 창업 방향을 바꾼 사례

서울 외곽에서 소형 카페 창업을 계획하던 직장인 A씨는, 상권 입지를 보기 위해 부동산 중개업소를 방문했습니다.
해당 지역은 유동 인구가 많고, 신규 아파트도 들어설 예정이라 유망해 보였지만, A씨는 상가정보시스템과 소상공인 상권분석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를 확인했습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카페 업종 평균 공실률 15%
  • 분기당 신규 창업 7건, 폐업 10건
  • 경쟁 점포가 도보 3분 거리 내 8곳 존재
  • 점포당 평균 매출은 전국 평균 대비 72%

이를 바탕으로 A씨는 해당 지역 창업을 포기하고, 경쟁이 덜한 외곽 대학가 인근의 스터디카페 형태 창업으로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고정비는 줄고, 공실률이 낮은 상권 덕분에 초기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 사례는 ‘임대료가 싸다’, ‘사람이 많다’는 감각보다
공공데이터 기반 분석이 훨씬 현실적인 창업 전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감이 아닌 데이터로 창업해야 실패를 줄일 수 있습니다

폐업은 우연이 아니라, 예측할 수 있는 위험입니다.
상가 공실률, 폐업률, 유사 업종 생존율, 상권 포화도는
모두 정부가 공개한 공공데이터만으로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요약하면, 폐업률 높은 업종을 피하고 창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데이터 활용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상가정보포털(KREMP): 공실률, 임대료, 권리금 등 실거래 데이터 확인
  2.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분석서비스: 업종별 경쟁도, 생존율, 유사 입점 수 분석
  3. 통계청·중기부 창업통계: 폐업률, 업종별 진입장벽, 생존기간 통계 확인
  4. 공공데이터포털: 상권 관련 API 및 오픈데이터 수집, 개인 비교 분석
  5. 실제 사례 분석과 비교: 감각보다 ‘지표’를 기준으로 창업 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