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데이터 활용

자전거 도로 현황 및 안전사고 통계로 보는 라이딩 안전 지역

daoni-info 2025. 7. 7. 00:39

주말이면 한강변과 지방의 강변, 도심 공원 일대에는 수많은 자전거 라이더가 모입니다.
취미로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부터 운동, 출퇴근, 배달, 장거리 여행까지
자전거는 이미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은 교통수단이자 여가 수단입니다.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안전 라이딩 경로 설계

 

하지만 자전거는 도로의 법적 사각지대에 놓이는 경우가 많아,
차량과 보행자 사이에서 늘 사고 위험에 노출된 존재이기도 합니다.
국내 자전거 사고 통계를 보면,
2024년 기준 자전거 관련 교통사고는 연간 1만 건을 넘어섰고,
사망자와 중상자 비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문제는 “어디가 안전한지 모른 채 달리고 있다”라는 점입니다.
많은 자전거 이용자가 경치와 길의 평탄함만 보고 경로를 선택하지만,
정작 해당 구간의 사고 발생률이나 도로 폭, 교차로 구조는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는 자전거 도로도 공공데이터를 활용하여 사전 점검하고,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위험 구간을 피하는 방식으로 '데이터 기반 안전 라이딩'을 실천
해야 할 시점입니다.

이 글에서는 국토교통부, 경찰청, 공공데이터포털이 제공하는
자전거 도로 현황과 안전사고 통계를 분석해,
라이딩 시 안전한 지역과 피해야 할 구간을 파악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자전거 도로 정보는 어디에서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가?

자전거 도로 정보는 다음의 주요 플랫폼과 공공데이터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1.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
→ 전국 자전거 도로 위치 및 노선 정보 데이터셋 제공

  • 도로명 주소, 도로 폭, 길이, 구간 시작·종료점, 전용/겸용 구분
  • 시도 및 자치구별 필터 제공
  • 엑셀 및 GeoJSON 형태 다운로드 가능

2. 국토교통부 자전거 종합정보 서비스(bike.go.kr)
→ 국가 자전거 종주길, 인증센터 위치, 라이딩 코스 제공

  • 4대강 자전거길, 국토 종주 코스 등 인증제 운영
  • 숙박, 정비소, 휴게소 정보 함께 제공

3. 지자체별 열린데이터광장
→ 지역 자전거 도로 개통 연도, 정비 예정 구간, 안전 시설물 위치 등 제공

  • 서울 열린데이터광장: ‘자전거도로 실태’, ‘자전거 거치대 현황’ 등
  • 부산, 대전 등 주요 광역시 데이터도 연계

이러한 정보는 단순히 ‘어디에 자전거 도로가 있다’는 수준을 넘어,
실제 이용 가능성, 연속성, 안전 인프라 확보 상태까지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자전거 안전사고 통계는 어디에서 확인할 수 있는가?

경찰청, 도로교통공단, 행정안전부
자전거 관련 교통사고 정보를 다음과 같이 정리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연도별 자전거 사고 건수
  • 자전거 사망사고 발생 장소 유형 (차도, 횡단보도, 자전거도로 등)
  • 시간대별·요일별 사고 발생 분포
  • 사고 원인별 통계 (신호위반, 무단횡단, 후방 추돌 등)
  • 시도별 자전거 사고 다발 지역

이 데이터는 공공데이터포털 또는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시 2024년 자전거 사고 다발 지역은 다음과 같은 경향을 보입니다:

  • 마포구 상암 일대: 도로 폭 협소, 차량 진입 많음
  • 한강 자전거도로 여의도~동작구간: 이용자 밀집, 속도 차로 인한 추돌 잦음
  • 송파구 탄천변 자전거도로: 산책로와 병행, 보행자 충돌 위험 있음

이처럼 단순히 도로 위치만 아는 것과,
해당 구간의 사고 이력과 구조적 위험 요인을 아는 것 사이에는
크게 다른 안전 결과가 발생합니다.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안전 라이딩 경로 설계 방법

① 먼저 자전거 도로 데이터 수집
공공데이터포털에서 자전거 도로 현황 데이터를 엑셀로 다운로드
→ 지역별로 구간 나누고, 도로 유형(전용, 겸용, 보도) 필터링
→ 노선 길이, 단절 구간 유무 파악

② 교통사고 통계와 병합 분석
TAAS에서 자전거 사고 위치 데이터를 다운로드
→ 자전거 도로 구간별 사고 다발 지점과 겹치는지 확인
→ 사고 발생 건수가 많은 구간은 대체 경로 설정 고려

③ 시각화 도구 활용
QGIS, Google My Maps 등을 통해
자전거 도로 지도에 사고다발 지역을 표시
→ 시각적 자료로 콘텐츠 제작 가능
→ 자전거 동호회, 커뮤니티에서도 공유 유용

④ 지자체 정비 예정 정보 반영
지자체 포털에서 공개한 자전거 도로 보수 및 신설 계획 확인
→ 장기적인 이용 가능성과 안전성 기준 반영

이러한 방식은 자전거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은 물론,
블로그·유튜브 콘텐츠 제작자, 배달 라이더,
출퇴근용 자전거 사용자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데이터 기반으로 라이딩 코스를 바꾼 동호회 사례

경기 성남의 자전거 동호회 C팀은 매주 탄천 자전거길을 따라
서울 강남까지 주행하던 코스를 운영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팀원 중 한 명이 보행자와 충돌하는 사고를 겪은 후,
공공데이터포털에서 해당 구간의 자전거 사고 통계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탄천변 자전거도로 일부 구간은
보행자 밀집도와 사고 빈도가 전국 상위권에 해당한다는 점을 확인했고,
이후 코스를 ‘성남 탄천 남쪽 구간 → 분당수서간도로 하부 자전거도로’로 변경했습니다.

이 변경은 사고 가능성을 줄였을 뿐만 아니라
도로 상태가 더 쾌적하고 조용하다는 팀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자전거 도로 정보도 이제는 ‘보는 사람’이 아니라 ‘분석하는 사람’이 안전합니다

라이딩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도심 속에서 자유를 느끼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자유는 안전이 전제될 때만 의미가 있습니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만큼,
이제는 ‘예쁘고 평탄한 길’보다
‘안전한 길’을 먼저 찾는 데이터 기반의 이동 문화가 필요합니다.

요약하자면, 자전거 도로와 안전 정보를 공공데이터로 확인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
    → 자전거도로 현황 정보, 지역별 다운로드, 전용/겸용 구분 확인
  2. 도로교통공단 TAAS 시스템
    → 사고 다발 지역, 원인, 시간대별 분석 가능
  3. 국토교통부 자전거 종합정보 사이트
    → 인증 코스, 안전시설 정보, 숙박·정비소 연계 확인
  4. 지자체 열린데이터포털
    → 자전거도로 유지보수 계획, 거치대 위치 등 지역 맞춤형 정보 확인